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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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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휴가 첫 날!




휴가 첫 날인데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식구들이 깰 때까지 세 시간을 혼자 궁싯거렸습니다. 뭐 그렇게 대단한 일 하는 것도 아닌데 회사 일이 머릿 속에 가득합니다. 짜증도 확~ 나고, 인간들도 밉고... 그러다 가만 생각하니 미안한 구석도 좀 있고...ㅎㅎ

먹고 사는 일은 어떻게 보면 비장하면서도 피곤한 일입니다. 휴가 첫 날, 새벽에 혼자 깨서 그러고 있었으니 원...

밑의 글을 보니 한 달 전에 하루키의 책을 읽기 시작했더군요.  하루 만에 400 페이지 가까이 읽었다고 씌어 있는데... 나머지 100페이지 읽는데 한 달이 걸렸네요. ㅎㅎ 아무튼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마무리 했습니다. '글 쓰기 위해 3년 동안 유럽 이곳 저곳을 다닌다?' 정말 멋진 일 아닌가요?

'빨리 은퇴를 해서리 유럽이 안되면 시골에라도 내려가 글을 쓰는거라...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희 집 앞에 들어서는 삼성 래미안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을 올라가는 운전수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사람은 매일 아침 7시 25분경에 타워 크레인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아파트가 18층까지 올라가 있으니, 타워 크레인은 한 23층 높이가 될겁니다.

그 사람은 크레인 골조 안에 부착된 수직의 사다리를 이용하는데, 사다리를 오르는 것은 젊은 사람에게도 꽤나 힘에 부치는 일인지, 한 5층 높이를 오르고는 1-2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시 묵묵히 사다리를 오릅니다.

저는 매일 아침마다 그 운전수가 타워 크레인을 오르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곤 하는데... 그때마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누구나에게나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 수 없는 자신만의 '막장'이라는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저의 경우는 사무실의 모니터이고요, 저 크레인 운전수는 23층 높이의 허공이겠지요.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설가 김훈은 글 쓰는 곳을 자신의 '막장'이라고 표현하더군요. 그 이후로 '막장'이라는 단어에 대해 곱씹어 보게 되었죠.

사람이란 것이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한 발짝도 발을 떼고 살아갈 수 없는 것이어서, 어떤 경로로 지금의 이 막장에 다다랐던지간에 이제는 바로 앞에 있는 그 벽을 향해 괭이를 내리치는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렇게 인식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서글플 수 있는데, 꼭 그렇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의 삶에 아주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반증인 것이기도 하거든요.

넵...새벽에 그런 생각을 했고요. 이어 배가 고파져서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아침 부터 라면을 끓여 먹는다고 혼났죠.

점심은 호떡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손으로 호떡을 빚기 귀찮아서 주걱으로 프라이팬 전면에 반죽을 깔고, 호떡 앙꼬를 넣고, 다음으로 반죽을 한 층 더 올려서 호떡을 만들었습니다.  맘모스 호떡이죠. 라지 사이즈 피자만 합니다. 맛도 나쁘지 않아서 세명의 Boo가 그것을 거의 다 먹어 치웠습니다.

저녁은 미역국을 만들었습니다. 애들이 엄청 잘 먹더군요. 역시 굶겨야... ㅎㅎ

밥을 해먹는 중간 중간에 yes24에서 책을 주문했고, 김씨 표류기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yes24에서 책을 주문하는데는 거의 3-4시간이 걸렸는데 왜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로 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기가 힘듭니다. 제 특기 중 하나인 '삽질'을 한 것이지요.(관심도 없으실테니 설명을 생략합니다)

중간 중간에 몇 잔의 커피를 마셨고요... '아파트라는 것이 참으로 비인간적인 공간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담배 생각도 살짝 났습니다. 허걱...!!

아, 그건 그렇고...김씨 표류기, 재미 있습니다. 시간이 있으면 한 번 보세요.

내일 캠핑 가는데 사람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번에 중국 갔을때 꿈에 그리던 만리장성에 올랐는데 사람 많으니깐  짜증나더군요. 빨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요.

그나저나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도 다시 읽어보니 읽기가 쫌 귀찮더군요.

캠핑 다녀와서 뵙죠.


수연맘
넘 재밌어요 글 좀 많이 써주세요.   2009/08/26

Boo
ㅎㅎ 감사합니다. 며칠동안 바빠서 댓글을 못 달았네요.    20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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