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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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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하루키 again!




하루키가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궁금했는데 구글 이미지 검색하니 떡 나오네요.그저 평범한 아저씨처럼 생겼군요. 93년인가 94년에 하루키의 소설을 첨 알게되고 단숨에 읽어 내려간 후 한동안 멍~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어쩌다 다시 하루키의 수필집을 읽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하루키의 수필보다 신수정이라는 한국 소설가가 쓴 하루키 수필집 권두언이 마음에 와 닿는 군요. 한국에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퍼옵니다.

... 일정한 규율이나 리듬으로 체질화된 이 삶의 궤도는 사회적인 제도가 부여한 것이든 개인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한 것이든 간에 타인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의  형태를 우리에게 부과한다. 이런 세계에서의 삶이란  긍극적으로는 타인의 삶을 사는 것에 불과하다. 대도시 아파트의 밤을 밝히는  텔레비전이 놓여 있는 위치를 생각해보기 바란다. 베란다로  흘러나오는 텔레비전 불빛의  위치가 전부 동일한  것을 보고 경악과 공포, 환멸과 공허에 사로잡히지 않을 사람은 드물 것이다. 우리는 다만 이웃집에서  사용하는 냉장고를, 세탁기를, 주방용  세트를, 심지어 콘돔  기구를 사용할 뿐이다. 제  아무리 독창적이고 고유한 삶을  살고 있다고 치부하더라도 그것은 환상일 따름이다. ...

다시 그곳으로 갑니다. ㅎㅎ 미국에 더 머무르고 싶다거나 그런 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제가 있던 그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그리 유쾌한 것만은 아닙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이 저를 다시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방금 돌아온 선배들을 봤을때 '어...저 선배 왜 저리 추레하게 변했지?'라고 생각했던 것 처럼 저의 후배들도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옷차림에 관한 (이번에는) 하루키의 글이 다시 맘에 와 닿는 군요.

...그리고 내가 최첨단의  옷을 입지 않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자주 외국을 여행하게 되었다는 데  있다. 대도시의 상류 사회에라도 가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외국의 보통 도시를 보통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사람들의 복장은 일본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뒤떨어진다. (한국과는 더욱 더 뒤떨어지죠?) 낡은 양복이거나 어딘가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이라도, '그런거에다 신경 쓰고 있을 시간이 어디  있어' 하는 식으로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는  걸 보면, 그것은 그 나름대로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이는 법이라는  것을-이상한 일이지만-나는 외국에서 처음 알았다. 나는 여행을 떠날  때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지저분한 모습을 하고 가는 사람인데, 그래도 현지에  도착해보면 주위 사람들에 비해서 좋은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불안해 견딜 수가  없다. 그리고 그것과는 정반대로, 일본에 돌아오면  한 동안은 주위 사람들이 너무나 말쑥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견딜 수가 없다. 그런 것을  몇 번씩 되풀이하고 있는 사이에  어느 틈엔가, '아무러면 어떠냐?' 하는  태도를 견지하면서 비진화라는 기분좋은 나무 열매를 태평스럽게 따먹으며 나이를 먹어가게 될 것이다. ...

요새 다시 하루키를 틈틈이 읽는 이유는 한국에 돌아갈 것을 대비한 일종의 준비 방어기제라고 보아야 할까요? ㅎㅎ 암튼간에 저희도 다른 집과 똑 같은 방향으로 TV를 배치할 생각입니다. ㅎㅎ


리냐
모처럼 읽는 남편글 완전공감...하루키의 '옷'이야기에 100%공감, 신수정의 권두언에 공감...그나저나 tv를 사가기로 했나부지?ㅎㅎ    2008/03/26

김진우
이번 여름, 한국으로 귀환하시나요? ^^   2008/03/27

수연맘
좋아용. 이제 조금 시간이 되시는 듯.자주 글 좀 써주세용.   2008/03/27

포트럭
옷. 한국 가셔서, 필요한 만큼 새로 사시면 되자네요.
멋진 사람은 평범한 옷이나 조금 낡은 옷 입어도 멋져 보이는 법이니, 멋진 대장님과 멋진 리냐아주머님은 걱정 하실 필요가 없어요~

(초아부! 기분이 사르륵- 좋아 지셨길 바랍니다요. 히히히;)
  2008/03/27

Boo
리냐님...ㅎㅎ, TV? 요새는 TV 없애는게 유행인가?
진우. 오랜만이여~. 인제 기간이 다 끝났으니 돌아가야겠지?
수연맘님...ㅎㅎ 캄사합니다.
포트럭님. 기분이 와장창 좋아졌어요~! 이대로 쭈욱 밀고 나가도 되는 건가요? 헤헷
  200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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