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Xmas!

 

♡ Blog ♡    about Travel Kids Mama Papa Living USA Kids USA Cook Book Board ㅣㅣㅣㅣㅣㅣ  

 

 

 

 


0
 13   1   1
  View Articles

Name  
   Boo 
Subject  
   Lazy & crazy summer?




미국에서 생활하는데 장점과 단점의 수가 거의 비슷하여 때로는 제가 미국에서 사는 것을 좋아하는 것인지 한국에 돌아가서 살아갈 것을 더 기대하는지 스스로도 애매할 때가 있지만, 바야흐로 여름이 오면 미국에서 살아가는 것의 장점이 더욱 돋보이게 됩니다. 특히 애들과 함께 긴 여름 방학을 보내는 곳으로 미국의 조용한 캠퍼스 타운보다 더 좋은 곳을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대개 조용한 시골에 위치한 캠퍼스 타운은 학생수가 전체 소도시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죠. 아마도 이곳 블랙스버그는 전체 인구의 3/4정도가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을 겁니다. 그래서 대학이 긴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5월초가 되면 타운 전체의 인구밀도는 평상시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되죠. 평소에도 그다지 붐비는 적이 없는 쇼핑몰, 식당, 수영장, 잔디밭, 주차장이건만 5월 중순이 되면 그야말로 텅텅 비게되는데, 서울에서 바로 이곳에 도착한 4년전 여름에는 이렇듯 너무도 한산한 동네를 보고는 우울해지거나 두려움을 느끼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이런 종류의 감정은 한국의 시골에서 느끼는 것과는 종류가 다른 것이었죠. 사실 그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황량하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그때만해도 미국적인 한산함과 조용함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듯합니다. 아무튼간에 항상 시끄럽고, 북적대고, 매일 매일 무슨 일인가가 일어나는 그런 곳에 살아왔던 사람이 황량한듯한 한산함과 조용함에 적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던 것입니다. 올 여름은 이 조용한 캠퍼스 타운에서 맞게되는 4번째의 여름인 것인데, 블랙스버그의 여름을 즐기는 방법에 능통해진 우리 가족은 햇볕이 조금 더 뜨거워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꽃가루가 많이 날려서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것을 보면 아직 여름이 완전히 오지는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요 며칠은 코 앞으로 다가온 여름을 준비하는 양으로 수영장에서 아직은 차가운 물 속에 풍덩 뛰어들어보거나, 아이들에게 반바지를 입히고 하얀 운동화를 신게하여 같이 산책을 나가거나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초여름에는 예린이와 소야가 반바지와 하얀 운동화를 신은 모습 보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녀석들의 경쾌한 종아리를 보고 있노라면 뭐라고 표현하기 힘들만큼 기분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물론 항상 기분 좋은 여름일수는 없지요. 동네가 좁기때문에 평소에 재수없다고 생각하는 몇몇 한국 사람들을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고, 그러고나면 기분이 너무나 나빠지기도 하는데 (이게 미국 생활에서 최고의 고통이라고 할 수 있죠?), 암튼 그런 불쾌함이 오래 가지 않는 것은 블랙스버그의 여름이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요컨대, 수영 한 번 하고 오면 잊혀지고, 산책 한 번 하고 오면 잊혀지는 것이지요. 물론 수영 가서 만나고, 산책하다가 만나고 그러면 곤란하겠지만... 그나저나 미국에 있는 한국 사람들 중에는 잘난 척 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지 않나요? 그런 사람들만 뽑혀서 미국에 왔는지 원~. 저도 잘난 척하는 경향이 많습니다만 저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중증 환자들이 너무 많거든요. 어느 도장, 어떤 사부 밑에서 수련을 받고 오셨는지 원~ 한국에 있을때는 볼 수 없었던 종류의 인간들입니다. 게다가 가방 끈까지 길어서 한국의 앞날이 걱정되는 것입니다. 다들 엘리트입네하고 한 자리씩 할 것 아닙니까? 각자 생활이 바쁘고 정신없어서 그나마 자주 안 부딪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지만 아주 가끔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마주 앉아 대화를 하는 것도 아닌데) 기분을 망치게하는 그런 '고수'들도 꽤 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적은 대로, 짜증나는 요소들이 엄연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푹푹찌는 여름을 보내는 곳으로 미국의 조용한 캠퍼스 타운만한 곳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고, 생각컨대, 그런 짜증 요소 마저 없다면 너무 좋은 점만 있어서 솔직히 불공평하잖아요? ㅎㅎ


리냐
푸하~ 울신랑 오늘 글은 꽤나 원색적이네?ㅋㅋㅋ '재수없다'는 표현을 다 쓰고...ㅋㅋ 내 그 속을 알지...아무렴...알고 말고...ㅎㅎㅎ    2008/06/03

큰이모^^
ㅋㅋ형부가 재수없다고 할 정도면 정말 재수없는 사람들인건데...ㅋㅋㅋ
"녀석들의 경쾌한 종아리" <---어쩜 이리도 표현이 "경쾌"하신지~~~ 정말 경쾌하죠. 린이랑 소야 종아리~~
(리냐님이랑 내 종아리는 묵직.........음....썰렁??ㅋㅋㅋ)
  2008/06/04

김진우
그런 점이 부러워요. 여긴 블랙스버그와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네요 ^^   2008/06/04

Boo
큰이모^^, 경쾌하지 ㅎㅎ 이뻐 죽겄어~
Zinu, 텍사스 땅을 한 번 밟고 한국 들어가야 하는데...
  2008/06/04


no
subject
name
date
hit
*
13
  [동영상] Enchanted Eve ㅎㅎ [1]

Boo
2008/01/01 2741 497
12
  [동영상] Best of Dec 2007 [3]

Boo
2008/01/02 2723 490
11
  역쉬 짐작대로...허깨비 [2]

Boo
2008/01/05 2900 468
10
  Bagels and Cream Cheese [6]

Boo
2008/01/12 2752 457
9
  질투는 나의 힘? [9]

Boo
2008/02/26 3039 408
8
  [동영상] Circus, circus~!! [3]

Boo
2008/02/04 2892 545
7
  촐싹 대더니...ㅠ.ㅠ [6]

Boo
2008/02/12 2992 439
6
  미워하는 것의 문제 [4]

Boo
2008/03/08 2780 418
5
  무라카미 하루키 again! [5]

Boo
2008/03/26 2717 422
4
  난중일기 [6]

Boo
2008/05/15 2658 408
3
  금연 1주년 & more [7]

Boo
2008/05/25 3012 416

  Lazy & crazy summer? [4]

Boo
2008/06/03 2970 450
1
  Back to Korea in a month [3]

Boo
2008/07/02 3193 431
1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Zety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