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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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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二鍋頭酒 & 위안스카이



작년 설에는 웹카메라를 통해서 이른바 화상 '세배'를 양쪽 집 어른들께 올렸었죠.
조금 멋적은 면이 없지 않았지만 미국에 온 이후로 한국에 다녀올 여유가 없었던지라
그렇게라도 하면 허전한 설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도...
귀여운 꼬맹이들 데리고 하는 일이라 재미가 있어서...예린이 소야...시키면 다 합니다...ㅋㅋ

그런데 올해는 그것마저 할 수 없었습니다. 그게 다~ '술' 때문이었지요.
예린이와 같은 반 단짝 친구인 Katarina 집에 초대를 받아서 간 것이...그만...
Katarina네는 아빠가 중국인, 엄마가 미국인입니다. 백인 여자와 살다보니 중국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그렇게 외로움을 타던 이 아저씨 (저와 연배도 대충 비슷합니다) 딸들끼리 친구인 것을 계기로 저와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적극적인 사람이라 이런 저런 이벤트를 생각해내고 상당히 정성을 쏟습니다.
최근에는 예린이와 Katarina를 모아 중국어 가르치기에 열중입니다. '이 얼 싼 쓰....' '자이찌엔' '밍티엔찌엔'...
솔직히 예린이도 예린이지만 제가 배우고 싶걸랑요...ㅋㅋ

한 한달 전이었나요...설에 자기 집에 오라고 하더군요. 술 한잔 하자고...자기가 요리도 잘 한다고...
드디어 설이 되어 기대를 잔뜩하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흐미...이런 저런 중국 요리사이에 우뚝 서 있는...
저것이 무엇이냐...그 악명 높은 '이과두주' 아니더냐...중국집에 가면 탕수육, 팔보채와 곁들여 먹던...식초병처럼 생긴 술...
그런데 가만...그건 그런데...술병 싸이즈가...@@ '이건 아니야~~ 안돼~!' 한 4홉 아니 한 '되'는 되어보이더군요...
저거 둘이 다 먹으면 둘다 병원 실려가겠네...호오...심호흡하고 앉았습니다. 살살 빼야지...이렇게 생각하면서.

빈속에 술 부터 권하더군요. 아~ 안돼~....그렇게 한 잔 두 잔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느껴진 어느 순간...이 아저씨 갑자기 자기의 가족사를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듣고 나니...참으로 묘한 느낌이 들더군요...아니 글쎄 이 아저씨의 증조부가 위안스카이 (원세개)였다고 하지 뭡니까.
원세개라...구한말 임오군란때 조선에 파견되어 한 세월 조선을 쥐고 흔들었던 인물 아닙니까?
조선에서 돌아오고 난 후 그는 서태후의 신임을 얻어 중용되었고 결국 중화민국 초대 총통까지 되었다지요.

그런데 중국 공산당이 집권하고 집안이 몰락하기 시작했고 결국에 자신은 고등학교때 중국을 떠났다고 합니다.
중국도 일종의 '연좌제' 같은 것이 있어서 자신의 할아버지 아버지 대에 많은 박해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양반의 가족사를 듣고 있자니 독한 이과두주가 술술...중국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게 이해가 되면셔...ㅋㅋ

이과두주는 술의 특성상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거의 사람을 실신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 다음날 후유증은 그 어떤 독한 술보다도 더~ 이빠이...술病이라는 것이 이런거구나... 물도 못 먹어요...ㅠ.ㅠ
한자를 익혀 둘 필요가 있습니다. 二鍋頭酒! 술병에 이런 글자가 보인다? 그럼 일단 그날은 죽었구나 그렇게 생각하셔요.
물론 그 다음 날은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이 전혀 안들지요. 고문 방법으로 활용도 가능할 듯...

이것이 이번 설을 화끈하게 보낸 스토리였습니다.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 재밌는 중국어 한 마디...어떻게 들으면  '욕' 같이 들리는데...ㅎㅎ '니취할러마~?'
'밥 먹었니?' 그런 뜻이랍니다. 얘네도 가까운 사이에서는 이런 식으로 인사하는 모양입니다. 함부로 쓰지는 마세요. ㅎㅎ
'니취할러마~?' 취하면 안되는데...논문 써야하는데...



리냐
어여~ 논문 쓰셔요!^^    2007/02/20

zinu
니취할러마~~ ㅋㅋㅋ   200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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