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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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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과학을 한다는 것!



사회과학을 공부하면서 그것도 정부에 관한 공부인 행정학을 벌써 십 수 년을 공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굵직굵직한 정부 정책에 관한 제 나름대로의 소신이랄까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되겠습니다. ㅠ.ㅠ

한/미 FTA, 부동산 정책, 손학규씨의 탈당 문제, 올해 대선 이슈... 심지어 제가 밥벌이로 삼고 있는 국방 정책분야에서 한 동안 핫 이슈였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까지 어떤 날은 이런 생각, 다음 날은 저런 생각이 머릿 속을 뱅뱅 맴돌기만 하는 것이죠.

이것은 아마도 우유부단한 제 성격 탓일 수도 있겠습니다. 제 아버님께서 늘 훈계하시는 말씀 중 가장 빈번한 레파토리가 '물에 술 탄 듯, 술에 물 탄 듯 하지 마라'였습니다. ㅠ.ㅠ 요새도 가끔 그런 꾸지람을 듣곤 합니다. 제 이런 성격으로 인한 가장 최근의 피해자는 말할 것도 없이 제 와이프 '리냐'겠죠? ㅎㅎ

사회과학에 관한 제 관심의 시발은 80년대 말의 캠퍼스 분위기였습니다. 89년 3월, 최류탄에 찌들어있었던 교문을 들어 설때마다 눈물을 흘리곤 했던 그 당시 대학 캠퍼스는 맑시스트 정치이론을 화두로 삼고 있었죠. 생명공학을 해보겠노라고 입학한 대학생활 첫 몇 주를 수업거부 해야되나 말아야 하나를 놓고 토론을 하며 보냈죠. 물론 저는 토론에 잘 끼지 못했습니다만...말빨이 워낙 달려서요. 그리고 아는 것도 없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아는게 힘이다. 배워야 산다. 뭐 그런 심정으로 전공필수 과목을 일찌감치 끝내놓고 정치학과 수업을 기웃거렸던 것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넵! 정치학은 제 첫사랑입니다. 플라톤과 마키아벨리를 배우고... 정치학과 학생들 사이에서 무슨 이물질 처럼 앉아있었던 제 그때 모습이 그립네요. 그렇게 정치학과 전공 필수를 21학점이나 들었네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 정치현실에 관한 이해력이나 어떤 통찰력이 생겼느냐?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요. 이 부분이 제가 참으로 한심하게 생각하는 점입니다. 제 스스로에게 있어서요...

이런 증상에 저 한 사람에 국한된 것이길 바랄 뿐입니다. 만약에 기성의 교육 시스템이 이런 사고에 있어서의 우유부단함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면 정말이지 큰일인 것이죠. 직/간접적으로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행정학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이를 용납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물론, 무식해서 용감한 것 보다는 낫겠습니다만, 어떤 정책이슈에 대해 끊임없이 '이것 같기도 하고 저것 같기도 하다'는 식의 태도는 곤란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도 이런 저런 정책 이슈에 대해 '물에 술 탄 듯, 술에 물 탄 듯'한 생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누가 주요 정책 이슈에 대해서 글을 쓰라고 한다면 그때는 어느 한 입장을 선택하고 그것을 back-up하는 논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것이 제 '생각'인 것은 아닌 것이죠. 제가 만약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게 된다면 '그건 그야말로 disaster가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런 논리도 '정당화' 할 수 있고, 저런 논리도 정당화 할 수 있고... 어찌 생각하면 실로 무서운 일입니다. 지금이야 '저기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에 불과한 신세이지만 혼돈이론에 의하면 '베이징에서 나비가 한 번 날개짓을 하면 美 대륙에 허리케인이 온다'지 않습니까.

바야흐로 진짜 내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 그걸 모르겠다는 그런 심각한 현실입니다요. 하찮은 '나비의 날개짓'이 실로 실로 엄청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 생각 좀 하면서 살자!'라는 '조폭' 아저씨들의 말이 그냥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 되겠습니다.  "우리 생각 쫌 하면서 삽시다!"


김진우
우리의 교육정책이 원인일수도 있고, 개인적인 성향이 이유일수도 있겠죠.
소신이랄까... 그런게 불명확한건 이 시대가 워낙 혼돈과 불확실성으로 가득해서일테죠.
세상에 이게 진실 혹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믿을만한게 별로 없는듯...
양비론도 바람직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지나친 흑백논리도 위험하죠 뭐...
요즈음 공부는 하면 할수록 육체노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머리로 한다기 보다는 엉덩이와 손으로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죠.
우리네 아이들은 우리와 조금은 다르기를 바래봅니다.ㅋㅋㅋ
  200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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