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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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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연 1주년을 맞으며...



지난 4월 30일이 금연한지 1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1989년 6월 6일날(옙! 현충일 날이었습니다) 첫 담배를 피고 거의 15년이 넘게 흡연자의 길에 동참했었죠. 처음 핀 담배가 '도라지'였고 신림동에서 가까운 노량진쪽 한강고수부지에서 담배 두대를 연달아 빨아보았던 것이 첫 경험입니다.

그 날을 기억하는 이유는 제 스스로 담배를 사고 혼자서 피워보았던 것 때문만이 아니라 담배 두대를 연달아 피고나니 머리가 핑핑 돌고 식은 땀이 흘러 무척이나 애를 먹었던 것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그날의 일을 더욱 또렷하게 만드는 사건은 다름아닌 "쌍코피"...담배가 독하긴 독했는지 어질어질함을 느끼면서 어떻게 어떻게 하숙집까지 기어들어와서 정신 차릴양으로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는데 쌍코피...@@ 그렇게 제 담배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ㅎㅎ

젊은 날의 치기의 발로였을 수도 있었고, "이 질곡의 시대를 어찌 담배도 없이 보낼 수 있으랴..."그런 생각도 있었고, 또 제 내부의 어떤 근원적인 우울함을 달래보려는 생각도 있었고... 하여튼 담배는 근 15년을 제 옆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대학원에 가서 조교로 있으면서도 담배에 관대한 지도교수님 덕에 연구실에서 교수님과 맞담배 질(?)을 할 수 있었고, 직장에 들어가서도 '담배 권하는 문화' 덕에 아무런 제약없이 맘껏 담배를 필 수 있었습니다. 공공건물 내에서 금연이 법적으로 강제되어도 두 사람만 쓰는 연구실에서 상호간의 동의하에 거리낌없이...

그러고 보면 대학원 시절 부터 거의 매일 제가 일하는 방은 너구리 굴 처럼 뿌연 연기로 가득차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 10년을 그런 방에서 일 했었네요... 아직까지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중간 중간 '이러다 죽겠다' 싶을 때가 있어 금연을 시도해보지만 주변사람 거의 전부가 담배를 피니...길어야 석달...짧으면 반나절 금연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1년이라니요... 머리 굵어지고 담배 없이 1년을 보냈다니 정말이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아찔합니다. 거의 매일 삼겹살에 소주, 2차로 맥주 마시기... 먹고 마시는 와중에 담배... 아침은 거르고 점심때 까지 빈속에 커피 들이 붓기... 점심 대충때우고 humongous dinner... 회식이 없으면 밤 늦은 시간에 리냐와 또 맥주... (저희 맥주 정말 좋아했거든요...)

그러니 매일 매일 초 재면서 출근하고 또 어제 했던 일상을 반복하는 것이지요. 그때에 비하면 지금 저희의 생활은 거의 山寺에서의 삶이라고 할 수 있지요. 담배? 안 핍니다. 삼겹살, 소주? 안먹습니다, 아니, 여기 그런거 없습니다. 아침 꼬박 꼬박 챙겨 먹습니다. 점심? 제일로 풍성하게 먹습니다. 저녁? 대충 때우거나 제 경우는 아예 걸러 버립니다. 맥주? 지난 5개월 동안 24캔들이 1박스를 다 못 마셨습니다.

물론 2004년에 미국에 왔을때 부터 1년간은 Virgina Tech Meal Plan, Ryan's, 차이나 부페, KFC, Wal-Mart 정크푸드 덕에 한국에서의 나쁜 습관(술, 담배죠, 뭐...)과 미국의 나쁜 점(비만을 촉발시키는 음식들...)이 혼합되어 제 건강상태가 최악으로 치달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암튼 작년 4월 마지막 날... 텀 페이퍼 쓰던 와중에 담배를 끊었었고, 그로 부터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텀 페이퍼 쓰면서 그날을 추억합니다. 한국에서 배양된 15년 묵은 습관의 고리를 끊었다는 것이 너무나 기쁩니다.

그리고, 흡연은 죄악시하면서 인생 포기한 사람들 처럼 먹어대는 것은 조장하는 미국적 습관의 고리를 끊어가고 있는 것도 너무나 즐거운 일입니다. 사실 어떤 면에서 비만이 흡연보다 더 해롭다고 하는데... @@

암튼 미국 있는 동안 다시 담배를 피워 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 돌아가서는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서는 살찌는 것만 조심하면 될 것 같어요. 근데 그게 제게 있어서는 보통 일이 아닙니다... 항상 '전투 Mode'로 있지 않는 한 금방...

금연 1주년 기념으로 애들 학교 가 있는 동안 Ryan's 라도 갔다 올까요? @@ 이것 보세요...ㅠ.ㅠ 힘들어요...참을 수 없는 먹는 것에의 유혹... Gluttony! 요거이 Seven Sins 중의 하나죠? 아마도... ... 그래도 한 번 갔다오고 러닝머쉰에서 1시간 뛸까요?


리냐
와...그러고 보니 참 대단~하십니다. 으으...나도 해묵은 습관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데...끊어야 하는데...ㅠ.ㅠ    2006/05/05

Boo
앗...나도 모르는 해묵은 습관이 있었단 말이지... ㅎㅎ    200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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