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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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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nner Cancelling!!



책을 읽으려고 의자에 앉았더니 거의 바지 허리단이 뜯어질 것 같구먼요.
허리띠 풀고 의자에 엉덩이 걸치고, 뒤로 자빠진 자세로 있으니
참... 이건 완존 PC방 자세가 따로 없군요.

몸무게에 관한한 지난 15년에 걸쳐 다양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1989년 대학입학하던 시절. 요때 아마도 66kg이었을 걸요. 공부하느라
(뭐 열심히 한 것은 아니고 기냥 시늉만 했지만서두) 몸은 허약했던 것 같고...
육군 사관학교 가고 싶었는디, 턱걸이를 하나도 못해서 그 꿈을 접었으니...

1989년 이후로 계속 찌기 시작합니다. 67,68,69,70,71,72,73,74,75,
76,77,78까지 그러고 보니 대학교 4년, 대학원 2년 동안 매년 2kg씩...ㅠ.ㅠ

1996년 이 해가 살찌는데 기록적인 한해 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연구소에 들어 갔더니 밥 잘주지, 토론회때마다 과자, 음료수 주지...
한해에 4kg가 늘었던 것 같군요... 그해에 결혼을 했는데 저희 장모님이
통통한 사위를 좋아하셨다는 후문이... 그렇지 않았다면...ㅋㅋㅋ

1997년 이 해는 살빼는데 기록적인 한해였죠. 연구소 특례들도 1달간
훈련소에 들어가는데... 그때 제가 충격을 먹었던 것이죠.
'나는 청년의 몸이 아니구나' 오래 달리기도 헥헥거리고...
신체 나이로는 아마 한 50세는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충격을 먹은 Boo!!! 헬스를 시작합니다. 미친듯이...
살을 빼기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극소화하려고 노력했고...급기야...
어느 저녁식사는 삶은계란 10개로 때웠었죠. 물론 계란 흰자만...
한 석달만에 10kg을 뺐을 거여요. 대단했죠.
1997년 부터 1998년 그 어간에 암튼 체중이 69kg으로 떨어진 적도 있죠.

3년 반 동안 헬스 엄청나게 했습니다. 체중 확실히 빠졌고...
근데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과도하게 욕심내서 스쿼트를 하다가
허리가 삐끗... 또 욕심내서 벤치프레스를 하다가 왼쪽 손목이 시큰...
시멘트 바닥에서 줄넘기를 과도하게 하다가 무릎이...ㅠ.ㅠ
원래... 운동과 부상은 서로 친구죠...

부상을 입고서는 운동 게을리하고...몸이 다시 불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운동하던 가닥이 있어서 그다지 몸이 불지는 않았어요.
아니지... 꽤 불었다고 해야죠. 69kg -> 77kg 으로 변화했으니...
대부분의 체중은 2003년 초반에서 2004년 초반에 찐것 같어요.
저녁마다 맥주에 고기에... 회식도 많았고, 운동도 거의 못했고...

요거까지는 괜찮어요. 미국와서 완전히 망가진게 더 환장하죠.
딱 6개월만에 거진 10kg이 불어나는데... Meal Plan을 샀던게 화근이었죠.
부페식 학교 식당에서 좋다고 먹어대는데 살이 안찔 수가 없겠죠.

요약하자면 현재 스코아 86kg!!! 요사이 담배를 끊고 있으니 금방 90kg...
생각에 여기까지 미치자 거의 미쳐버리겠군요.
더구나 요새 추워서 두꺼운 옷을 입으려면 아주 환장하죠.
두꺼운 옷 두께만큼 내 살이 있는데... 그위에 다시 그 두께만큼 옷으로
덮으니... 거의 눈사람 처럼 뒤뚱거리죠.

그래서 dinner cancelling이란 다이어트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게 뭐냐면... ㅋㅋㅋ 저녁 굶기죠머...
독일에서 유행하는 다이어트법이라는 군요.

하루종일 단식을 해볼까하고 인터넷을 뒤져봤는데 죽염이 있어야
하드만요. 미국에서 죽염을 구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 통통한 사위 좋아하시는 장모님 충격받으실까봐...서서히...

한달 안에 70kg대의 몸무게로... 에휴 그래도 거의 7kg이구먼요...
7kg이면 거의 15파운드. @@@@
월마트에서 파는 고기들 중 제일 큰 박스 포장만큼한 양이되겠고...
그걸 먹는 것은 쉬워도 내몸에서 빼는 것은... ㅠ.ㅠ

암튼. 한다면 한다.... 아자....!!!
두가지 초이스!
1번 담배 끊고, 날씬해지거나
2번 담배 더 피고 더 뚱뚱해지거나...

한 1년 전에 Boo란에 쓴 글 중에 살을 안빼겠다고 선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무신... 몸에 대한 정치적 폭력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리...

그로부터 1년 후!! 완벽한 사상적 전향을 다시 선포합니다. ㅋㅋㅋ

* 참고로 아직까지 담배는 잘 참고 있습니다. ㅋㅋㅋ
   이제 밥만 잘 참으면 되겠군요. ㅠ.ㅠ

** 어느날 갑자기 이 인간이 '담배 계속 끊고 있다' '몸무게 조금 줄었다'
뭐 이런 자랑을 늘어 놓지 않고 있다면 원래대로 돌아갔겠거니 생각하십쇼.


Boo
애고 이렇게 글쓰고 나서 운동하고 집에 들어오니... 우리 장모님 된장찌개 자글자글하게 끓여 놓으셨네... ㅠ.ㅠ 아~!!! 굶어야 되는디... 그 유혹을 극복하지 못하고... 기어이... 아구아구...!!!!   2005/01/31

짜이~
우리 형부~글 잘 쓰시는거야~~뭐~ 백만년 전부터 알고있었지만서도~~ 캬캬캬캬~형부!! 이번 글은 정말 너무너무 재밌어요~~저, 모니터보면서 막~~킥킥거리고~웃어버렸어요~~~ 너무 웃겨요!! 한문장 한문장~다 너무 재밌어요!ㅋㅋㅋ (글구 형부..살빼지마세요~지금 모습~보기좋기만한데요 뭐~글구 사진으로 볼땐..별로 살찌신거 같지 않던데요??)   2005/01/31

김진우
사진을 보니 부형욱씨가 살이 좀 찐 것 같더라고 ^^ 미국생활이 좋은가봐요...   2005/01/31

리냐
ㅋㅋ한참 웃었네...
살찌는 게 건강에 적신호이긴 하지만...그래도 울남푠 이뽀~~~*^^*
그리고...어떻게 이렇게 유쾌통쾌상쾌한 글을 쓸 수 있는 걸까???ㅎㅎ
   2005/01/31

짜이~
아응~모야모야~닭살커플!!! ^-^   2005/01/31

Boo
zinu! 살이 좀 찐것 같았어? 고마우이... 실은 살이 아주 많이 쪘다네... ㅠ.ㅠ   2005/01/31

Boo
차를 몰면서 오늘 하루도 담배와 밥의 유혹을 물리치는 하루가 되리라 다짐하는 뜻에서... 거 있잖습니까... 혼자 차 속에서 외치는 거... 그런거 하면 좀 더 의지가 결연해 질까 하고... 차속에서 '오늘도 담배 안 필거야~~~' 이렇게 외치다가 거의 사고 날뻔 했습니다.
차 앞에 뭐가 있길래 급브레이크 밟았더니... 공사차량이 떡하니 버티고 있지뭡네까... 걔네는 완전 혼이 빠져가지구설라믄... 을매는 황당했을까? 자기네를 향해서 막 소리치면서 차를 몰고 달려들었으니... 불쌍한 미국넘들... 추운데...
  2005/01/31

리냐
모야! 큰일날 번 했잖아~~~조심조심!
담배 끊고, 날씬해질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정말 조심조심...^^
   2005/02/01

큰이모^^
형부는 글을 정말 맛깔스럽게 쓰시는거 같아......냠냠 맛있당~~ㅋㅋ
엄청(?) 긴 글인데도 읽다보면 어느새 끝이라니깐...^^
  2005/02/01

Boo
Thank you! ㅋㅋㅋ 큰이모 고생이 많지?   2005/02/02

아하
재밌는 글이구나! 통통한게 품위도 있어보이고 보긴 좋지만. 나이도 있고 한데 바뻐서 운동못해 그렇다고 사랑하는 장모님이 걱정하신다.   200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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