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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 | | B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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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서울의 주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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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돌아온지 한 10년은 된 것 같은데 아직 3년이 안 됐네요. 서울에서의 삶이 격동적이면서도 늘 똑 같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2008년 8월에 돌아왔으니까 3년이 되려면 아직 한달도 더 남았는데 말이죠.
그동안 전세값 폭풍이 불었고,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호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스마트 폰 열풍도 불었고요. 대기업들은 승승장구하는데 서민들 삶은 여전히 팍팍합니다. 건강보험료도 오르고, 국민연금도 오르고, 기름값도 오르고...
주위를 둘러보면 돈 많은 사람들은 왜 그렇게 많은지... 주눅들며 3년이 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값이 5억이 넘습니다. 50만불...헐... 잠실 쪽에는 30평대 아파트 전세가 4억을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지난 3년 동안 우리 가족 모두는 한국에 너무 잘 적응했습니다. 어떤 때는 '아참, 한때 우리가 미국에 살았었지!'라고 굳이 확인해야할 정도로 모든게 익숙해졌습니다. 미국에 있을때 부터 '아~ 한국 돌아가면 음식물 쓰레기 버려야 하는거지~ ㅠ.ㅠ'라고 탄식하곤 했는데 그것도 그럭저럭 잘 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월요일 아침이 되면 엄청난 차량의 홍수에 기겁하곤 하고, 또 그 많던 차들이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로 갈 수록 점점 줄어 드는 것을 신기해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운전중에 DMB를 보는 것에 대해 아직도 늘 한마디씩 하고 있고요. 담배피면서 자전거 타는 사람, 우산들고 자전거 타는 사람, 전화하면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야~! ㅎㅎ'라고 생각하죠.
일주일 동안 밀린 잠을 자고, 밀린 빨래를 하고, 방 걸레질 하고, 다가올 일주일치 쇼핑을 하고, 숙제 도와주고...그러다보면 주말은 휙 지나가버립니다. 일요일 아침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좋은 주말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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