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와이프가 찾아낸 싸이트 zenhabits.net 로고 화면입니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생활이 복잡해지고 그러다보니 서양 사람들도 zen(禪)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김윤주의 평가에 의하면 칼럼들이 다소 동어반복적인 감이 있고, zen을 추구한다고 표방함에도 불구하고 zen의 정신과는 다소 이율배반적인 측면이 있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zen이란 것이 결국 하나씩 둘씩 털어버리는 것인데 그것을 위해 뭔가를 하나 더 추가적으로 해야하는 것이니...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기에는 괜찮은 싸이트 같습니다.
이 싸이트가 주장하는 바를 간단한 예를 들어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車도 크고, 집도 크고, 먹는 것도 많이 먹고, 땀 흘려 운동도 죽자 사자 해야하고...운동하자니 집에 러닝 머신이랑 고정 자전거도 사야겠고... 이것 저것 사서 쟁여 놓다보니 집이 다시 좁아졌고, 더 큰 집을 사거나 그게 여의치 않으면 리모델링이라도 해야하고, 그것 마저 여의치 않으면 수납가구라도... 이런 곳에 돈을 쏟아 넣다보니 연봉을 더 많이 받아야겠는데...그러기 위해서는 더 필사적으로 일을해야하고...
인터넷을 너무 많이 합니다. TV를 너무 많이 봅니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만 진솔한 대화를 할 기회는 없습니다. 혼자서 있는 시간이 너무 불편해지죠. outlook 일정란이 너무 빼곡하며, 내야할 Bill의 종류가 너무 많고, 이메일 계정 inbox 폴더는 너무 많은 이메일로 가득차 있습니다. 컴퓨터 하드에는 너무 많은 파일과 프로그램이 들어가 있고 집에는 계속 새로운 물건들이 들어옵니다. 쇼핑 카트 가득 물건을 사들이니까요.
돈을 버는데도 필사적이고 돈을 쓰는데도 필사적이죠.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있을지 모릅니다.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내가 필요에 의해 물건을 사는 것인지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물건을 사는 것인지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쇼핑몰을 가득채운 인간군상들이 물신에 홀려있는 것처럼 느껴질때도 있구요.
Zenhabits.net 추천합니다. 이미 웹브라우저에 너무 많은 즐겨찾기가 등록되어 있으시다구요? Zen을 추구 하기도 힘들군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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