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사물놀이 강습소에서 장고 2시간 치고, 출장 갔다 와서,
오후엔 후다닥~ 소야 생일파티 하고, 핑계김에 소야친구 엄마들이랑 수다 좀 떨고...
그랬더니 오늘 아침에 일어나는데 온몸이 천근만근이다..ㅠ.ㅠ
맘같아선 온종일 뒹굴며 모자라는 잠이나 보충했으면 싶었지만
사야할 책도 있고 해서 주섬주섬 아이들 챙겨 집을 나섰다.
책도 책이지만, 한국에 온 뒤로는 출퇴근길 스트레스에 학교 일로 너무 바쁘다 보니
아이들이랑 같이 있는 시간이 금쪽같아서 함부로 낭비(?)를 못하겠다.
동생을 어떻게 저렇게 사랑스런 눈빛으로 볼 수 있을까? 우리 린이...^^
아무리 내 딸들이지만 둘이 정말 이뻐 죽겠다!!!ㅎㅎㅎ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사람들 구경도 하고~
요즘 할로윈도 다가오고...매일 미국 가고 싶다고 노래들을 하는데...
치즈버거 먹으며 미국 생각이나 하자고 했다...흐흑~~~ㅠ.ㅠ
* 밀려있는 자랑거리들이 좀 있음.^^ (이해들 해 주삼~~~^^*)
1. 린이의 회장 출마 사건.
한국 와서 학교 입학한지 딱 사나흘 되던 날, 학교 갔다 온 린이 왈.
"오늘 classroom president를 vote했는데 저는 떨어졌어요~"
이잉? 이게 무슨 소리?
알고 봤더니 전날 회장 입후보자 선출이 있었고 린이가 손 번쩍 들고 지원을 했단다.
다음날 후보자 소견 발표가 있었는데, 그 어려운 한국말 뜻을 못 알아들은 우리 린이는
그냥 앞에 나가 서서 배실배실 웃다가 들어왔다는 것.ㅋㅋㅋ
미국에서도 한국 들어와야 해서 전교 학생회장 출마 못한 걸 두고두고 속상해 하더니
한국 들어오자마자 번쩍 손들고 지원을 한 것.ㅎㅎ
그날 밤 린이 담임샘께서 전화를 주셨다.
미국에서 전학 온 지 아직 1주일도 안 됐는데 벌써부터 '어라? 요녀석 봐라?' 싶은 때가 종종 있다고.
한 학기만 고생 좀 하면 바로 여기 애들 따라잡게 생겼다고.^^
기특한 것!!! 떨어져도 좋다~ 지금처럼 강단있게만 커 다오~^^*
2. 소야의 줄줄이 100점 사건.^^
수학 한 단원 끝날 때마다 보는 단원평가, 사나흘에 한 번씩 보는 받아쓰기...
소야는 첫 시험 한 번만 90점이고 두번째부터는 줄줄이 100점을 받아왔다.
아직도 한국말이 서툴기만 한 걸 생각하면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소야 시험 전날은 지 혼자서 무슨 고시생처럼 공부하고 연습을 한다.ㅋㅋㅋ 웃겨서 증말~ㅋㅋ
남들 다 신경 안쓰는데 자기 스스로 정한 목표가 어찌나 명확한지 주변사람 무지 피곤함.ㅋㅋㅋ
(그래도 넘 기특하고 고마워~~*^^*)
어느날 선생님이 소야를 앞에 세워놓고 말씀하셨단다.
소야는 미국에서 이제 막 돌아왔는데도 이렇게 매일 100점인데 다른 친구들도 좀 열심히 하라고...
난 다들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100점은 2-3명 정도만 나오고 있었고 50점 이하도 수두룩했던 것. ^^;;
3. '흥부네 집 지붕 위에 박(박 on the roof)' 사건.ㅋㅋㅋ
"엄마~ 흥부 놀부 연극을 하는데요~~ 저는요~ 박이 되고 싶어요.
그런데요~ 박이 되면 나중에 깨져야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깨지는 건 아플거니까 '안 깨지는 박'이 되고 싶어요.
흥부네 집 지붕 위에 박들이 있을 거잖아요? 그 중에 하나를 하면 되잖아요.
'박 on the roof'를 하면...그러면 연극 다 할 때까지 가만히 있는 거만 하면 되는데..."
ㅋㅋㅋ 배꼽이 빠져라 웃었지만 좀 슬프기도 했다.
얼마나 한국말 스트레스가 심했으면 말 안하는 박을 생각해냈을꼬...ㅠ.ㅠ
간절한 소망과 달리 소야는 도깨비가 되었다.
4개의 조로 나누어 연극을 했는데 각 조의 도깨비들 중에
소야 도깨비가 젤 잘해서 진짜 도깨비로 뽑혔단다.
(무슨 소린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잘했다는 뜻임.ㅋㅋㅋ)
"네 이 놈! 놀부~~%$&^%*^&(&*)(%^&%$$%^@ " 하며 매일밤마다 외면서 돌아다니더니 잘 했나보다.ㅋㅋㅋ
* May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8-27 02:38)
린이,소야 팬
"네 이 놈! 놀부~~%$&^%*^&(&*)(%^&%$$%^@ " 이대목을 읽으면서 왜 전 웃찾사의 웅이 아버지가 생각나는 걸까 ㅋㅋ^6^ 아무튼 린이 소야 짱!
2008/10/27
플러스
자랑질이 보고 싶어서 눈빠지는줄 알았어요.
소야는 미모까지 겸비한 아가씨로 자랄겁니다.
못하는게 없는 다재다능한 ... 부러운 아이들입니다.
2008/10/27
세러맘
정말 시간문제일 줄 알았다니까요.
린이는 여성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당찬면이 있다는걸 예전부터 알았구요
소야는 깜찍하면서 여러면에서 특출난 면이 많다는것도 알았지요.
린이 소야 정말 그럴줄 알았지요. 제 맘이 정말 흐뭇하네요. 울 딸들도 그렇게 커줬으면 좋겠네요 ㅎㅎ
2008/10/27
Annika
정말 너무나 멋진 린이 소야~ 잘 해내고 있을줄 알았어요.^^;; 제가 다 너무 뿌듯하고 대견하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