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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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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것과의 이별...(새 바이올린)

우리 소야는 유난히 마음이 여려서 눈물과 걱정이 마를 날이 없는데...
렌트한 바이올린 리턴할 적마다 눈물을 한 바가지씩 쏟아내곤 한다.ㅎㅎ

만약에 새로 내 바이올린을 렌트한 아이가 혹시라도 나쁜 아이라
자기 바이올린한테 나이스하게 굴지 않으면 어떡하냐고 걱정이 태산~~^^;;

불쌍한 바이올린아~~~ 잘가~~~~~
나는 너를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데 우리 엄마가 안 된대...흐흑~~~~ㅠ.ㅠ

정든 1/10 바이올린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달라신다.ㅋㅋㅋ
자기 얼굴은 기억할 필요 없으니 바이올린만 찍어달라는 걸 소야까지 넣어 찍어버렸다.
(자기는 안 찍히는 줄 알고 멍~ 하니 앉아 있는 상태.ㅋㅋㅋ)

제일 왼쪽 꼬마 바이올린이 지난주까지 소야가 쓰던 1/10사이즈. (요건 이미 리턴했고...)
그 옆이 이번에 소야가 새로 렌트한 1/8 사이즈. (갈때까지 그냥 쓰다가 리턴하고 가야지.)
그 옆이 린이가 쓰던 half size. (요건 팔아야겠지...)
그 옆에 반짝이는 새 바이올린이 이번에 린이가 시작한 3/4 사이즈. (이건 렌트하지 말고 사가는 게 나을 거 같다...)
제일 오른쪽이 엄마 바이올린 full size. (요건 팔 계획이고...)

그러더니 피아노 레슨 가서 기다리는 동안 기분이 다시 좋아져버렸다.
방실방실~~~ㅋㅋㅋ

깜찍한 것!
우리 소야, 요즘 악보를 읽으니 연습 시키기가 어찌나 수월한지 모른다.
새 곡도 지 혼자 악보보고 띵가띵가 소리를 내고 하니 증말 살 거 같다!
게다가 스즈키 2권 초반에 나오는 곡들은 1권 마지막 곡 Gavotte보다
테크닉 면에서 훨씬 간단하고 곡 길이도 짧다 보니, 다시 바이올린 사랑 무드다~ㅋㅋㅋ

하긴...기껏 악보 읽기 익혀놨더니만, 여기선 'CDEFGABC'로 읽고 있는데
한국 가면 다시 '도레미파솔라시도'로 바꿔야 하니 한동안 혼란스럽긴 하겠지.
뭐...혼란스러울 게 어디 한둘이어야 말이지...ㅎㅎㅎ

Annika	아- 도대체.. 린이 소야랑 딱 20박 21일만 놀았으면 좋겠네요^^ 소야 표정, 정말 너무너무너무 사랑스러워요. 대체, 저런 딸을 낳기위한 뭐 10년계획 이런거 세우셨었나요?	2008/05/18
아리	요즘은 한국도 CDEFGAB 로 배우기도 한답니다. 울 아들들..피아노 교재가 그렇거든요..^^ 바이올린도 있지 않을까요?	2008/05/21
리냐	Annika님은 어쩜 말씀을 이래 이쁘게 하실까요? 결혼하심 아마 진~~~~~~~~~~~~~짜루 이쁜 아이 낳으실텐데...ㅎㅎㅎ 아리님, 그렇다고 하더군요. 피아노 교재 베스틴도 많이 쓰고 한다고...바이올린이야 있겠지만 좋은 바이올린을 여기선 훨씬 싸게 살 수 있어서요...생각 중이에요...	2008/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