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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라는 것이 참으로 상대적인 것인지라
제가 매일 통탄해 마지않는 제 나이 '마흔'도
상황에 따라서는 창창하기 이를 데 없는 젊은 나이로 불리기도 합니다.

어제는 젊디 젊은 눈부신 이십대의 서울대생이 자살을 했답니다.
서울대생 자살은 올해만 벌써 4번째라는군요.
최근 몇 년간 해마다 1~3명의 서울대생이 자살을 한답디다.
하긴...작년엔 초중고생 자살이 200명이 넘었대요.

그로부터 며칠 전엔 앞길이 구만리인 젊은 고대 교수가 자살을 했다지요.
제가 기억하기로 대학사회의 현실을 폭로하며 자살을 선택한 시간강사들은 종종 뉴스에 오르곤 했지만
부교수가, 그것도 대통령이 나왔다는 무시무시한 대학의 젊은 부교수가
올해 새로 지은 삐까뻔적한 건물의 새로 입주한 전망 좋은 연구실에서
자살을 한 경우는 정말 드문 일이지 싶어요...

시간강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제 중앙일보 톱기사로 국공립대 시간강사들 처우개선과 관련해
강의료를 2013년까지 현재 4만3천원 수준에서 8만원까지 점차적으로 올린다는 기사가 났더군요.
교수, 부교수, 조교수, 전임강사와 함께 '교원'의 지위를 줄 것이며...어쩌구저쩌구...

글쎄요...그렇게 되면 박사학위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난한 학생인 저로서야 두팔 들어 환영할 일이지만
낼모레(??)면 대학 갈 두 딸을 키우는 아줌마 입장에서는 한편으로 대학등록금은 또 얼마나 오를래나...
싶어 그닥 펄펄 뛸 일도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얼핏 이런 머릿기사를 보면
그동안 저세상으로 남편을 보낸 시간강사들의 가족들이 참으로 가슴이 미어지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희생과 또다른 누군가의 희생으로 세상은 정말 아주 조금씩 나아져가는 것도 같은데...
그런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 걸 보면
세상이 나아져 가는 속도가,
살아내기 퍽퍽할 만큼 황량해져가는 속도를
이겨내지 못하는 것도 같습니다.

자살...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얼마나 끔찍스런 단어인가요...
가만 생각해 보세요, 정말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말인가요...

그런데...
세상부러울 거 없어 보이는, 쥐고 있는 게 꽤 되어 보이는 그런 사람들도 자꾸만들 삶을 포기한단 말이죠...
도대체 얼마나 힘들었어야 그렇게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걸까요....

거기까지 가려면 얼마나들 힘든 삶을 살아왔을 텐데...
그만한 정신력과 성실함과 노력이면 뭐라도 버텨낼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런데들 그렇게 포기해 버리는 데에는 분명 무언가 깊은 문제가 있다고밖엔 생각할 수가 없지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어디가 어떻게 잘못된 걸까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
이렇게 점점 병들어가서야... 어쩐단 말입니까...


*보드방에 파파게노님께서 적어주신 글 링크 타고 가셔서 한번씩들 읽어보세요...



iris
자살이라는게 힘든거 잘 참고 있다가 어느 한순간 스스로 세상의 끈을 놓으면서 일어나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살았던 어릴적과 너무 다른 요즘 초등학생들의 생활을 보면서 점점 더 세상이 건조해져가겠구나..하는 생각이 자주 드네요.
정말, 부모들이 바라는 건 우리 아이들이 모두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건데요, 너무 어려운 바램일까요?
  2010/11/09

May
제 말이 그말이에요...세상 구석구석이 너무 팍팍해져가고 있죠...애고...저도 바쁘단 핑계로 자꾸 가족한테 소홀해질까봐 경계하며 살아요. 서로서로 토닥이며 살아야 할텐데요...    201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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