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X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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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y 
Subject  
   살면서 그러려니~~하는 것들.



1.

센터 송년회날입니다. 못 간다 통보했더니
'감히 니깟 것이 어찌 이런 자리에 못 온단 소리를~' 하는 표정입니다.
매우 중요한 자리라는군요. 그렇겠지요. 못 가서 제일 아쉬운 건 저지요.
나중에 전임자리라도 얻으려면 지금부터 잘해야 하니까요. 눈도장 찍어야 할 분들도 많고...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할일이 너무 많아요.ㅠ.ㅠ

2.

마침내 어제는 믿고 의지하던 남편님마저 '내조' 운운하며 툴툴거리는군요.
흐미~~ 이건 또 머시라~~~ 이럴 땐 그냥 팍~ 엎드려 있어야 합니다.
괜시리 부딪쳐봤자 며칠 싸우고 나면 체력도 딸려서 넘 피곤하고
떫떠름한 기분에 술이라도 마셨다간 담날 하루 종일 괴롭고 그렇게 하루 망치고 나면
그담날부터 할일이 너무 많고 일도 꼬이고...별로 남는 장사가 아니에요.

그냥 애들 재워놓고 홈플러스까지 한번 걸어갔다오면서 찬바람도 쐬고
밤하늘 보며 한숨 풀풀 쉬고 정신나간 여자마냥 툴툴거리고
그러다 보면 그럭저럭 속이 풀리기도 하지요.

그래서 옛날에 미국 살적에 그런 말이 있었어요.
새벽 1-2시에 월마트에 혼자 나와 쇼핑카트 밀고 있는 한국아줌마가 보이거들랑
굳이 인사하려 들지 말고 그냥 모른척 지나가주는 것이 예의다.
십중팔구는 남편이랑 다투고 답답한 속 풀러 나온 여자들이라고요.

흐흑...넓은 미국땅에서 남편이랑 싸워봤자 갈 데는 없고 속은 답답하고 돈도 없고...
기껏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밤새 불 밝힌 월맛에서 싸구려 물건 보며 왔다갔다 하는게
전부란 얘기니 얼마나 슬픈 이야기입니까...ㅜ.ㅜ

어제 린이 생일선물을 핑계로 홈플러스를 돌다 보니 사람 사는 세상 다 똑같더군요.
가만...그러고 보니...그래서 울신랑이 그렇게 밤만 되면 홈플러스를 갔다 오는 것이었군요~~~흠...

3.

오늘은 우리 린이 생일입니다.
가족 생일파티를 일요일 아침에 하기로 미뤄뒀었는데 아무래도 미뤄봤자 별 비젼 안 보입니다.ㅠ.ㅠ

어제밤 11시에 혼자서 홈플러스 걸어나가 그동안 린이가 노래 불러왔던 선물들이랑
케잌이랑(케잌집 문 닫아 냉동 티라미슈로 대신...) 사가지고 왔습니다.
밤에 애들 잠든 사이 포장하고 장식 끝나니 1시가 넘네요. 그것도 일이라고...

그래도 아침에 선물이랑 장식 보며 좋아라~하는 딸내미 얼굴에 한시름 놓습니다.
하긴 울 딸들 요즘 '엄마 없는 애들'처럼 정말 불쌍하게 지내고 있었으니 이 정도는 해 줘야지요.
아침부터 노래 부르고 촛불 끄고 케잌 먹고~ 넷이서 또 다들 우르르~~ 집을 나섭니다.
밤새 눈이 내려 온세상이 새하얗군요. 좋네요!^^

4.

생일 얘기가 나와 말인데 울 친정엄마 생신도 며칠 전이었지요.
가족 모임은 린이랑 소야 열 펄펄 나고 앓아누우신 탓에 못가고
울집 방문하신 틈 타 후다닥 촛불 끄고 케잌자르고 피자 시켜다 먹고 대충 파티 분위기 냈습니다.
그리고는 엄마 기분 좋은 틈을 타 냅다 린이랑 소야를 맡겨놓고는 전 후다닥 제 학교로 달려갔지요.^^;;

린이 영재원 수료식이 있었는데 린이 아빠도 저도 시간이 안 되는 거예요.
친정엄마가 대타로 급동원되어 뛰어주셨습니다. 그 덕인지 린이양 상도 타고 싱글벙글~~^^
친정엄마가 근처에 살면 정말 좋을텐데요..(엄마로선 별로 달갑지 않으시겠지만...)

5.

친정 얘기가 나와 말인데...시댁은 또 어떤가요....
시어머님께서 며칠 전 수술을 하셔서 입원해 계신데 멀어서 갈 수는 없고
전화만 해드렸죠. 그래도 좋아라~ 하시네요.

울친정엄마 레파토리 중에 제가 참 안 좋아하는 게 하나 있어요.
"애들 한창 클 나인데...잘 먹여야 하는데...그렇게 맨날 바빠서야 어디..."

울시어머니 레파토리도 있지요.
"공부만 하지말고 남편도 좀 먹이고 그래라~ 그렇게 웃으면서 대답만 하지 말고~~ 아유~증말~~쯧쯧..."
하긴 저라도 금이야 옥이야 키운 잘난 아들
저같은 여자한테 장가보내 놓고 나면 참 한숨이 절로 나오겠다 싶긴 해요.

6.

손도 못댄 기말페이퍼들을 벼락치기로 해 볼 요량으로 센터 종강일만 손꼽고 있었는데...
끝난 거 어찌 알고 바로 아이들 학교 학부모회에서 연락이 옵니다.
학교안전둥지회인지 뭔지 순찰 당번이랍니다. 월요일은 또 자료실 당번일이랍니다.

종강 이후 강의 없는 첫날이군요!
아...제 수첩을 들여다보고 있지 않고서야 어찌 이리도 딱 맞춰서리...
아이들 회장 임기 끝나면 엄마도 끝나야지 어찌 된 것이 학부모회 임기는 1년인지 아이고 정말...

생각해 보면 누군가는 해야 하는 '봉사'이고...
저도 미국에서는 PTA 활동 열심히 하면서 이렇게 학부모 참여의 기회가 열려 있으니
학교가 제대로 굴러가지 어쩌구 하며 감동도 하고 그랬습니다.
거기서도 미국 워킹맘 엄마들은 지금의 저처럼 괴로왔을까요? 그랬겠지요...

7.

소야 친구 엄마들이 방학중에 똘똘한 녀석들 같이 묶어 논술을 시키자네요.
소야가 이제 언니 없이 학교 다니고 방과후 시간을 운용해야 하니
믿을만한 친구들이랑 묶어서 움직이면 좀 맘이 놓일 것도 같은데
이것저것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 쉽게 결정하기도 어렵고....

8.

내일은 린이양 반친구들에게 콜팝을 쏘고 싶대요.
국제중 합격했을 때 하고 싶어하더니 떨어진 친구들한테 예의가 아니라고 안 했는데,
내일은 초등학교 마지막 토요일이고 영화보는 날이라 괜찮을 거 같대요.
린이는 2월부터 국제중으로 등교하니 정말 마지막이지요...
선생님이랑 의논해서 전화로 예약해 뒀어요.

전화 얘기가 나와 말인데...전화며 문자로 할 일이 또 좀 많습니까?
인터파크와 교보문고는 요즘 왤케 맘에 안 드는지 한번에 딱 책을 갖다 준 적이 없어요.
또 교복도 맞추고 주문해 뒀는데 이 사람들 수량 확인 전화 해 준다더니 깜깜 무소식~
하이마트에 AS 수선을 맡겨도 제 때 되질 않지요~~ 젠장 투덜투덜~~~

9.

친구들한테서도 연락이 왔어요. 송년회도 하고 콘서트도 보러 가자고.
그동안 힘들었으니 내게 보상이라도 하는 셈으로 약속은 해 뒀는데
아무래도 박사논문예비발표회가 딱 그 날 잡히게 되지 싶네요...
애궁...맘잡고 놀기도 쉽지 않아요...

10.

여기저기 다양한 신분으로 참 많은 사람을 만나며 인생을 배웁니다.
최근 만난 사람들은 '절대로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싶은 배움을 준 사람들입니다.

우물안 개구리들. 되도록이면 상대에게 상처줄 말들만 골라하는 사람들.
절대로 남 칭찬, 배려, 미소 따위는 보일 수 없다고 굳게 다짐한 사람들.
당장 눈앞의 이익과 그 좁은 식견으로 계산한 손익계산서에 맞춰 참 비굴하게 행동하는 사람들.
어떤 식으로든 상대를 불편하게 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들.
참 불쌍하고 한심해서 정말 진지하게 '왜 그렇게 사냐'고 물어보고 싶었던 사람들.

굳이 비싼 돈 내고 학교 안 다녀도 지천에 배울 게 널려 있어요.

11.

흠...구구절절 수다를 왕창 쏟아냈더니 참 민망하고 우습군요...
답답했던 속이 좀 풀리는 것도 같네요. 역시 글쓰기의 원초적 기능은 '치유'입니다.

여기저기 어설프게 발 디밀고 정신없이 살고 있지만...
가만 생각하면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네요.
그리고 그럭저럭 대충 뭐가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지나고 보면 끔찍했던 시간들도 다 추억이고 그렇지요.

행복한 금요일이군요.
할일이 산더미고 자시고간에...금요일밤은 그 자체만으로 너무너무 행복하잖아요.
게다가 크리스마스가 어느새 또 다가오고 있잖아요~~~!!
모두들 힘내시고 올 한해 잘 마무리하세요!

오늘 이 하루,
어제 죽은 이들이 그렇게도 갈망하던 하루였을진데...
살아있음이 얼마나 감사한가요.*^^*


May
이렇게 길고 잡다한 글을 끝까지 읽는 사람이 있을까요?ㅋㅋㅋ    2010/12/17

Boo
다 읽었음... 이렇게 글을 쓰니 좀 진솔해 보이는 군...   2010/12/17

May
헐... 그럼 그동안은 안 진솔했다는??? 나 지금 가. 술 사갖고 갈께.    2010/12/17

소리나무 피쌤
살면서 그러려니~~하다보니 또 한해가 저물어 가네요.
저 또한 세상살이를 하는지라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적다보면 A4용지 100장은 채울거 같네요. ㅋㅋ
공감을 많이 가지면서 제 경우도 생각해 봅니다.
언제나 여유를 가지면서 마주하고 앉아 진솔한 얘기를 나누려나...
어울리는데는 나이 제한이 없는데...
갈수록 그렇게 속 내어줄 사람들이 없다는 생각도 들어요.
암튼 올해도 수고 많으셨어요.
항상 옆에서 응원하고 있음을.. 홧팅
  2010/12/19

May
쌤~ 알죠? 말 안해도??? 아까 우리 잠깐이지만 그나마 좀 이야기도 나누고~ 그죠? 진솔한 얘기 나눌 시간이 살면 살 수록 줄어드는 거 같아요. 그죠? 암튼 항상 응원해 주시고 보살펴 주시고 그저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쌤도 항상 홧팅.    2010/12/21

정은진
선생님..이글을 읽고는 응원을.댓글을 안쓰고는 못지나치겠네여.. 그래도,선생님이시니 가능한것이라 생각되어요.
한심한사람들을 보면서 얻는 깨달음에 동감 한표 던지와요..^^ 힘내세여! 언제나 응원해여 ^^^*
  2010/12/21

May
은진아! 전화번호를 남기라니깐 웬 응원!!! 진하도 댓글만 가끔 남기더니 사라지고. 늬들 둘 단짝 아니었나? 빨랑들 전화번호를 남겨봐. 보드방에 비밀글로 하면 되잖아. 더 늙기 전에 얼굴 한번 보게!    2010/12/22

iris
May님, 요즘 에니어그램을 수강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답니다. 사람들을 9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데 참 재미있네요. 좀더 자세하게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명리학도 배워서 제 사주도 풀어보고 싶고, 독시심리치료 요런 것도 공부해 보고 싶고, 상담치료사 요런 분야도 관심이 가네요.
May님 보면서 저도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팍팍~
  2010/12/23

May
저도 살면 살수록 사람은 정말 모두 다르구나, 게다가 정말 변하지 않는구나...그런 생각 많이 해요. 제 주변에도 상담 공부하는 친구 있는데 너무너무 재미있다네요.^^    201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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