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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 책에 밑줄 긋기...



박완서님이 돌아가셨다. 이러다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심지어 아는 사람은 다 이세상을 떠나버리는 건 아닌지 두려울 지경이다. 박사과정을 시작하고 내밀한 의식 저 끝에 항상 넣어두고 있던 이름 석 자가 있었다. 박.완.서. 중도관 서고 안에서, 국제관 강의실에서 팔랑팔랑한 어린애들 틈을 비집고 다니며 '그래, 박완서는 불혹의 나이에 등단을 했는데, 못할 게 뭐 있겠어. 가보는 거지...'라며 매일매일 나 자신을 도닥이고 다스려야 했기 때문이다. 내가 태어나던 해, 그의 나이 불혹에 등단해 40년 문인으로 사시다가 오늘 돌아가신 고인 앞에서, 박사과정도 다 끝마친 나는 이제 40년 그 세월을 무엇으로 살다 가게 될까 생각하게 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앞으로 몇 년이나 더 글을 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작가로서 나의 새로운 다짐이 있다면 남의 책에 밑줄을 절대로 안 치는 버릇부터 고쳐볼 생각이다. 내 정신 상태 내지는 지적 수준을 남이 넘겨짚을까 봐 전전긍긍하는 것도 일종의 잘난 척, 치사한 허영심,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자폐증이라고 생각되자, 그런 내가 정떨어진다.

자신이 싫어하는 나를 누가 좋아해 주겠는가. 나를 스쳐간 시간 속에 치유의 효능도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신이 나를 솎아낼 때까지는 이승에서 사랑받고 싶고, 필요한 사람이고 싶고, 좋은 글도 쓰고 싶으니 계속해서 정신의 탄력만은 유지하고 싶다.

그나저나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지. 고통의 기억 뿐 아니라 기쁨의 기억까지 신속하게 지우면서. 나 좀 살려줘, 비명을 지르며 뛰어내리고 싶게 시간은 잘도 가는구나."

- 고인의 마지막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중에서.


소리나무 피쌤
저 또한 너무나 좋아했던 분이에요.
이제는 흐르는 세월속에서 그렇게 좋은 분들이 떠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나이가 된것 같아 서글퍼 지기도 합니다.
오늘 문득 부모님의 연세를 세어보고 깜짝놀랐답니다.
정말 그분의 말씀처럼....
나 좀 살려줘, 비명을 지르며 뛰어내리게 싶게 시간은 잘도 가는것 같습니다....
그분의 못 가본 길이 정말 아름답기를 기원해요..
  2011/01/23

May
맞아요...쌤~ 우리 나이도 이제 만만치 않은 나이가 되어버렸잖아요...세월이 정말 야속할 뿐이에요...ㅜ.ㅜ    2011/02/10

Nicola
Your aneswr shows real intelligence.   201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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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zA21k <a href="http://brciyrnoaasa.com/">brciyrnoaasa</a>   201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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