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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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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암동...




이 남자 성이 'Boo'라서 그런가... 어찌나 '부암동' 타령을 하는지..
그러고 보니, '북악스카이웨이, 북한산'도 맨날 외쳐댔으니 다들 무슨 '부 패밀리' 사돈에 팔촌도 아니고...

암튼... 언젠간 오늘 같은 날이 올 줄 알았습니다.
와이프 꿀꿀한 기분 풀어준답시고 델구 나가놓고는 자기 좋아하는데로만 끌고 다니는데 아... 정말 괴롭더군요.ㅠ.ㅠ

뭐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예요.
'현진건 집터'도 보고 '윤동주 시비' 근처도 지나가고...
무슨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를 찍어 유명하다는 산모퉁이 카페도 지나고...
쫌만 장단 맞춰줬으면, 이태준 수연산방도 가고 간송미술관도 갈 기세였는데...
(이 남자는 왜 이렇게 소설가며 시인들 집터 찾아다니는 일을 좋아라 하는지, 문학은 내가 했구만... 전공을 바꾸든지 해야지 원...)

아... 전 정말 심란하기만 하더이다.
장마끝에 마음 뒤숭숭한 휴일날 '끌려' 나가 여기저기 다니려니
다리도 아프고, 언덕배기 골목길들 사이로 차는 곡예를 하고...
파스텔톤의 예쁜 찻집 담벼락들도, 잔디 깔린 근사한 집들 풍경도,
빗물에 뒤엉켜 아무렇게나 늘어져 있는 질척한 쓰레기 봉다리들의 꿀꿀함을 밀어내진 못하더이다.

전에 신랑이 찍어온 사진을 봤을 때나 관련 에세이들을 읽었을 때만 해도
아련하고 아스라한 낭만이 느껴지곤 했더랬는데 오늘은 도통...ㅠ.ㅠ
세상 아름답고 좋은 것들 다 쥐어줬는데도 마음속이 전쟁터라 그걸 즐기기는 커녕 알아채지조차 못하는 사람처럼...

저녁에는 글쎄 어제 만든 트위터에다
'와이프 델구 부암동 갔다 왔는데 시큰둥해 하더라...역시 박사과정생들하고는 어울리지 말아야 한다..세상 고민 혼자 다 싸안고 있는 척한다.. 불라불라..끄적끄적...

저도 냉큼 트위터 계정 만들고 어리버리 댓글 달았죠.
'듣는 박사수료(!!!!!)생, 기분나쁘다'고 말이죠.ㅋ

칫. '박사수료' 딱지(^^)를 따려고 그간 얼마나 애썼는데
꼭 박사들은 수료생이랑 과정생이랑 다 싸잡아(!) 과정생이라고 한단 말입니다.
에잇! '수료' 꼬리표 후딱 떼버려야겠어요.


그나저나...
요며칠 매일 모임이며 약속이 잡혀 참 많이도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네요.
린이친구 엄마들, 소야친구 엄마들, 옛직장 동료들, 대학친구들, 박사과정 후배들, 선배 박사들, 교수님들...

도무지 움직여지지 않는 몸을 일으켜볼 요량으로 일부러 마구마구 돌아다닌 측면이 없지 않아요.
아.. 그런데 헛고생 한 거 같슴다.. 여전히 몸은 천근만근이고...
가을비에 떨어져 눌러붙은 아스팔트 위 젖은 낙엽처럼 축 늘어져서리...아주 한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박사 먼저 한 사람들이 말하길...
박사논문 쓰던 중에 어느날 불현듯 '아.. 나도 할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는 둥,
매일매일 가장 규칙적으로 절제된 생활을 한 때가 평생에 그 6개월, 그 1년이었다는 둥,
어느 날 저녁 논문 쓰다 바람 쐬러 잠깐 나간 사이 비가 오는 바람에
쏟아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도서관인지 집인지로 돌아가는데 그 때의 그 희열을 지금도 기억한다는 둥...

요즘은 사람들이 저를 보면 그런 얘기들을, 묻지도 않았는데 그냥 막 해 줍니다.
아마도 제 이마 언저리 어딘가에 '박사논문 집필예정'이라고 누가 포스트잇이라도 써붙여놨는가 봅니다. ㅠ.ㅠ

아.. 또 이렇게 하루가 가는군요...
내일이면 우리 또야양 방학이고, 모레는 린이양 방학이고... 아...저는 어쩌란 말입니까....^^;;

이 중요한 때에 저는 '홈피글 블로그로 옮기기'에 미친듯이 집중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군요.
(게다가 한 350개나 옮긴 이 시점에 글쎄...블로그 말고 그냥 페이스북이나 할걸 싶은 생각이 드니 이건 참으로 한심의 극치가 아닐 수 없군요...쩝.)

그건 그렇고...저는 아까 부암동에서 이 구석 저 구석에 쌓여있는 쓰레기더미들이 그렇게 신경쓰이던데
이 남자는 글쎄 그걸 하나도 못 봤다는군요.
아...박사들 눈에는 아름다운 것만 들어오나 봅니다. 푸하하하.





soyoon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저두 서울살때 가던곳만 가던 길치라 부암동 및 서울 방방곡곡 안가본곳 천지랍니다. 몇년 나와살다보니 더더 이방인이 된듯 느껴져요..이제 킨더랑 프리스쿨러가 되는 애들이랑 가는곳만 가는 심심한 생활을 하는 저는 리냐님이 마냥 존경스럽네요.. 그리고 트위러하시면 제가 팔로우해드릴께요!^^
  2011/07/18

김소영
지금쯤은 그 꿀꿀한 기분이 다 사라지셨을 듯 하네요. 여기는 1달 이상 비가 안오더니 이제사 시원하게 비가 내려주네요. 오늘 방 두개를 우드로 바꾸는 것 완성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마음을 다독이기로 마음먹었어요. 모든일에 있어서...언니 힘내시고 빨리 박사가 되길 바래요. 제가 한국방문일때, 이미 박사가 되 있음 좋겠네요.   2011/07/18

리냐
*soyoon님 오랜만이에요!!! 아가들이 벌써 그렇게 자랐군요! 잘 지내시죠? 팔로우까지 해 주신다니~ 감솨~~ 나중에 트위터에서 뵈어도 재밌겠어요.ㅎㅎㅎ    2011/07/19

리냐
소영씨, 이사하느라 바쁘고 힘들지? 그래도 넘넘 행복하겠다. 천천히 마음을 다독이는 것밖에 딱히 답이 없는데 그게 참 힘들 때가 있어 그지? 더운데 건강 잘 챙기고 이사 다 하면 집 사진도 올려줘~    2011/07/19

mooni
박사해도 끝은 아닌거 같긴 하더라구요.
울 애덜 큰고모는 박사도 하고 s대 교수도 됐는데
또 하버드 가셨어요. @.@
먼 공부를 그렇게 끝도 없이 하시는지... (싱글이라 그럴지도..ㅋㅋ)
  2011/08/19

리냐
ㅋㅋㅋ아닌게 아니라 제가 맨날 하는 소리에요...박사하면 또다른 고민과 방황이 깊어질텐데...ㅋㅋ 그나저나 고모님 넘넘 멋지세요!^^    201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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