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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냐   Wednesday, 07-09-05 ( 1782h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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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rax


*The Lorax / by Dr. Seuss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작가 '닥터 수스'(Dr. Seuss). 전미 지역 가장 큰 교사 연합 조직인 NEA (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 전미 교육 협회)에서 선정한 2007년 100대 어린이 도서에 닥터 수스(Dr.Seuss)의 그림책이 열 권이나 올라가 있는 것만 보아도 그 명성을 알만 하다.

해마다 닥터 수스의 생일인 3월 2일 무렵이면 미국 전역의 학교와 지역 도서관, 대형 서점, 쇼핑몰 등에서 그를 기념하는 크고 작은 독서 행사들을 마련하곤 한다. 그의 책을 읽고,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사진도 찍고, 관련된 미술이나 연극 활동 등을 하며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책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 작가를 대대적으로 기리고 있다. 그런 까닭인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도 닥터 수스의 이름 뿐 아니라, 그의 생일이며 작품 제목들까지 줄줄이 꿰고 있을 지경이다. 아직 문자를 터득하기 이전에도 닥터 수스의 작품 한두 가지는 외워서 책을 보며 읽는 흉내를 낼 정도이니, 미국의 아이들은 닥터 수스와 함께 읽기의 경험과 추억 만들기를 시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The Lorax >는 산업화로 인해 훼손되어 가는 자연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는, 1971년 처음 출간된 작품이다. 한 소년이 어둡고 황폐한 어느 타운에 도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는 이 작품은 'Once-ler'라는 인물이 자신이 겪은 옛 이야기를 소년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모든 생명체들의 이름은 그의 다른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닥터 수스가 만들어 낸 상상 속의 이름으로 명명되고 있다.

Once-ler가 처음 이 땅에 도착했던 무렵, 이곳은 풍성한 가지와 아름다운 갖가지 빛깔의 잎을 지닌 'Truffula Tree'가 울창한 멋진 숲이었다. Once-ler는 아름다운 이 나무를 베어 내어 인간에게 아주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Thneed'를 만들기 시작한다. 이것을 팔아 돈을 벌게 된 그는 가족과 친지와 친구를 이 숲으로 불러 모으고, 나무를 더 많이 베어 내고, 더 많은 Thneed를 생산해 내기 위한 공장을 세운다. 숲 속의 동물들에게 열매와 쉼터를 제공하던 나무들이 점차 없어져 가고, 공기와 물은 오염되어 간다. 더이상 살 수 없게 된 이곳을 새들과, 물고기, 동물들은 모두 떠나게 된다.

'Lorax'는 베어낸 Truffula Tree의 그루터기 속에서 나온 인물로 '말을 할 수 없는' 나무들을 대신해 탐욕으로 가득찬 Once-ler에게 끊임없이 주의를 주고 경고를 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로렉스의 걱정 가득한 끊임없는 경고도 탐욕으로 가득찬 Once-ler에겐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잔소리로 들릴 뿐이다. 마지막 남아 있던 나무 한 그루마저 베어내 버린 날, 로렉스도 마침내 이 숲을 떠나고 만다. 나무도, 새들도, 물고기도, 동물들도, 사람들도, 로렉스도 모두 떠난 자리엔 오염된 하늘과 물과 황폐한 땅만 남게 된다. 폐허가 되어 버린 그 곳에는 떠나 버린 로렉스가 남긴 'UNLESS'라는 단어 하나만 작은 바위 위에 새겨져 있을 뿐이다. Once-ler라는 인물은 마지막까지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데 끝부분에 가서는 진심으로 후회하는 마음을 고백하고, 단 하나 남아 있는 유일한 '희망'인 Truffula Tree의 씨앗 하나를 소년에게 쥐어준다.

책을 읽고 난 후 아이들과 나눠 볼 수 있는 화제는 끝도 없다. 우리가 '꼭 필요하다'고 믿고 있는 것들 중에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들이 혹시 없는지, '큰 것, 많은 것' 등이 반드시 좋은 것인지, 산업화를 피할 수 없다면 환경 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해 지금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등. 권장 연령은 만 4-8세 정도에 해당하지만 주제를 다루는 깊이와 정도에 따라 그보다 큰 아이들도 어린 아이들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이 책을 읽을 무렵 우리 린이랑 소야는 이제 막 네 살, 일곱 살이 된 즈음이었다. 심도 있는 글쓰기나 토론이 아니라도, 그 연령에 맞는 대화로 주제를 풀어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았다. 우리는 특히 매일 쓰는 종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름대로 진지하게 나누었다. 종이를 만들기 위해선 나무들을 잘라야 하는데 매일매일 너무 많은 종이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무를 너무 많이 잘라내면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숨쉬기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를 제법 심각하게 나누더니 이후로는 이면지 활용에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 밖에 독서 후 활동으로 상상 속의 나무 만들기 놀이도 해 볼 만 하다. 빨대, 나무 막대, 철끈, 솜, 색종이, 실, 선물 포장지 등을 이용해 다양한 모양의 나무를 만든 후 이름을 붙여 보는 놀이다. 우리집 두 꼬마가 만든 여러가지 나무들 중에는 '스시 트리'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이 나무에는 맛있는 종류의 김밥이 수도 없이 열리고 아무리 따 먹어도 김밥은 계속 새로 열리는 신기한 나무란다. 실제로 그런 나무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닥터 수스는 '어린이 책은 꼭 교훈적일 필요가 없다. 다만 재미있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 < The Lorax >는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30여년이 지난 현재에도 가슴에 와 닿는 교훈까지 진하게 남겨주고 있다.

* 윤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10-14 17:51)
* Ma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8-27 03:45)
* Ma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8-27 03:51)

09-07   재빵이  x
울 세열이가 이 책을 읽으면 아마도 엉엉 울어버리거나 완전 우울에 빠져버릴듯 합니다. 여름방학 전 약 한 달 반가량 유치원에서 환경프로젝트를 한 이후로는
나무가 죽어가고 지구가 병들어가는 것에 대해 진짜 너~~무 심각해 하고 있거든요. 집에서 간혹 이쑤시개나 나무젓가락을 쓸 때면 "나무가 아프겠다. 슬프겠다. 이러면 안되는데...지구가 숨을 못 숴요" 등등....급기야 어제는 지구에서 나는 쓰레기 냄새가 다른 별에까지 전해져 우주가 병들지 않을까 걱정을 하더라는... ㅋㅋ
09-17   리냐   
세열이 참 기특하고 생각이 이쁘네...아이들 생각 속에 세상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들어 있는데 말이지...
05-16   sofii  x
Thanks alot - your answer solved all my problems after several days srtgugling
05-17   uczvhdtcyj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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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rtassz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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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6   Efraim  x
Shoot, who would have tuohhgt that it was that e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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